6월 유엔 4·3심포지엄 전후 미국및 프랑스 통신사 등 장문 보도 소개 
유엔 웹TV 온라인 중계…3만명 희생, 진상규명 미군정 책임 등 반향 

지난 6월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제주4·3 인권 심포지엄' 개최를 전후로 해외 유력 언론매체들이 제주4·3을 비중있게 보도하는 등 세계화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미국대표 통신사인 UPI는 행사 당일인 6월20일 '대한민국 제주의 학살은 생존자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South Korea Jeju Massacre haunts the memories)는 제목으로 유엔 4·3심포지엄 내용을 보도했다. 

UPI통신은 북촌 학살사건을 증언한 고완순 할머니의 증언을 보도하면서 "1945년 8월 15일 해방에 이어 제주도에서 활동했던 무장게릴라들을 소탕한다는 미명아래 벌어진 토벌작전이 야기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경험 중 하나"라며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제주 학살 혹은 봉기라고 불리는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플랫폼인 '미디엄'은 지난 2일 "제주4·3 한국 역사의 어두운 장이 유엔에서 드러났다"(Jeju 4·3 A Dark Chapter in Korean History Revealed at UN)라는 제목으로 미군정시절 4·3의 발생 배경과 전개과정, 3만명의 민간인 희생과 4·3특별법 제정,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까지 진상규명 내용을 상세히 담았다. 

프랑스 통신사 '임팩트 뉴스 서비스'도 지난 2일 '제주4·3운동이 UN에서 역사적 이벤트를 열었다'(Jeju 4·3 Movement Holds Historic Event at UN)는 제목으로 4·3 심포지엄의 진행내용과 성격을 보도했다. 

유엔이 운영하는 온라인 방송인 '유엔 웹 TV'(UN Web TV)는 3시간 동안의 심포지엄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한인방송인 뉴욕 KBTV는 '주민 3만여명 희생 제주4·3사건 UN무대에서 진상 밝힌다', '양민 3만명 희생 제주4·3사건, 미국이 책임 인정해야'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방송했다.

뉴욕 KBN뉴스는 4·3평화재단 양정심 조사연구실장을 '파워 인터뷰'로 심층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5월 28일 '여기, 학살의 기억이 오래도록 침묵되어 왔다, 이제 관광객들이 참상을 되짚는다"(Memories of Massacrea Were Long Suppressed Here. Tourists Now Retrace the Atrocities)란 제목의 제주 현지 르포기사를 보도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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