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농도연합회 등 23일 제주도청 정문서 기자회견 7대 요구안 발표

제주 여성 농민들이 농업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분발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회(회장 현진희)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는 23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8.23 전국여성농민대회 성사를 위한 제주여성농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여성농민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올해로 전여농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그 시간만큼 이 땅의 주인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걸어왔지만 현실은 참담하다"며 "촛불항쟁으로 세운 문재인 정부는 농업 예산 삭감 및 변동직불제 미지급 등 농업을 천대하고, 농민을 무시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농업인의 권리 회복과 안정적 농업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전체 농업인에 대한 농민수당 지급은 농업으로 농촌을 지키는 여성농민의 권리를 보장받고자 하는 정당한 외침"이라며 "농가당 1명에게만 지급하는 농민수당은 농업을 영위하며 농촌을 지키고 있는 여성 농업인을 다시 소외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겨울 배추·무로 시작해 최근 최근 마늘, 양파, 양배추 가격 폭락은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농산물 생산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해 내년도 계속해 농사를 짓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와 전담인력 배치 △씨앗 종자주권 실현 △농지법 개정  △남북농업협력 및 농업교류 성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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