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600마리 2016년 2800마리보다  2.7배 ↑
보호센터 1곳 불과·수용능력 한계 상당수 안락사 

제주지역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안락사된 유기동물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2일 발표한 '2018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은 모두 7603마리다. 이 가운데 개는 6842마리(90%), 고양이는 760마리(10%), 토끼 등 기타 동물은 1마리다. 

2016년 2817마리(개 2528마리·89.7%, 고양이 286마리·10.2%)였던 제주지역 유기동물은 2017년 2700마리 증가한 5581마리(개 5069마리·90.8%, 고양이 512마리·9.2%)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2016년을 비교했을 때 약 2.7배 많은 동물(4800마리)이 주인을 잃은 것이다.

안락사되는 동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안락사된 유기동물은 개 4191마리, 고양이 61마리로 모두 4252마리다.

센터에 맡겨졌다가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간 동물은 469마리(개 452마리·고양이 17마리), 새 주인을 찾은 동물은 1004마리(개 755마리·고양이 249마리)에 불과하다.

제주는 지난해에만 전국서 경기(2만6018마리), 경남(1만1387마리), 서울(8207마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를 수용할 제주지역 동물보호센터는 지난해 유기동물 발생수가 비슷한 경남(7514마리)이 26곳인 것과 비교해 한참 못미치는 1곳에 그치고 있다.

제주센터의 유기·유실 동물 평균 보호 기간도 전국 평균 34일과 비교해 15일 짧은 평균 19일에 불과한 실정이다. 

센터 수용 능력 등 한계로 대부분의 유기동물이 안락사되고 있어 보호시설 건립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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