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석 동홍119센터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방관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설치 홍보를 하고 있다. 그만큼 화재 발생 때 초기 역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매해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킨다. 최근 7년간 주택 화재 발생률은 약 18%이지만 사망자 비율은 48%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신속한 대피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내 집에 화재가 발생했을 시 누군가 "불이야"라고만 소리쳤어도 화재를 인지하기 쉬울 것이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단독경보형 감지기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발생시 화재발생 사실을 시끄러운 소리로 알려준다. 화재를 인지하고 화재가 아직 초기라면 소화기로 진화하거나, 진화하기 어렵다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한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을 비치해야 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한다. 소화기는 화재 시 빨리 가져올 수 있도록 현관같이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하면 좋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까운 대형마트나 소방기구 판매점에도 구매 가능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소화기는 2만원 내외, 감지기는 1만원 내외이므로 부담스럽지 않으며 적은 비용으로 우리 집을 화재로부터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과 개축 등 건축허가 된 주택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 주택의 경우에도 지난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를 완료해야 했다.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기울여 행복한 가정을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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