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참여환경연대 기자회견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0일 오전 제주시 이도동 제주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8곳 이외 추가 61곳의 숨골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8곳의 숨골이 있다고 밝혔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산을 일대는 밭 하나마다 숨골이 있을 정도로 곳곳에 분포해 있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결론대로 예정지의 숨골을 모두 메워버리면 지하수가 되어야 할 빗물을 막아 지하수 고갈은 물론 물길이 차단된 상태에서 폭우가 내리면 주변 밭과 마을에 심각한 수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의 동굴조사도 부실 자체였다"며 "전기 파장으로 지하의 동굴 유무를 파악하는 GPR탐사는 평평한 풀밭이나 도로 위와 같은 지극히 협소한 지역에서만 형식적으로 몇 차례 실시했을 뿐이었고 정밀조사를 위한 시추조사도 43곳만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따라  "제주도정 뿐아니라 환경부 역시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을 어느 누구보다도 면밀히 검토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제2공항 건설사업을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해 사업 예정지역에 대한 합동현지조사를 실시하고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즉시 국토부에 권고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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