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스포츠 산업 육성불구 전지훈련 축구 종목 편중 등 한계 봉착
양윤경 시장 최근 취임 1주년 맞아 "종합 체육관 건립 필요" 강조

속보=서귀포시에 국내·국제 대회를 할 수 있는 실내 체육시설이 없어 전지훈련 확대에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본보 2019년 8월 20일자 2면) 서귀포시가 5000석 규모 이상의 종합 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지난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전문체육시설이 미흡해 대규모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시민의 스포츠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을 위해 5000석 이상의 종합체육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5000석 이상 종합체육관 건립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체육회는 지난 16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대규모 종합체육관 건립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우선 실시설계 용비를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시체육회는 서귀포 시민이 참여하는 조만간 종합체육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5000석 규모 이상의 종합체육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서귀포에 대규모 실내 체육시설이 없다보니 전지훈련이 축구 종목에 편중되는 등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계를 보이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유치한 전지훈련 방문 인원은 2014년 3만5038명, 2015년 3만5050명, 2016년 3만8338명, 2017년 3만4354명, 2018년 3만5903명 등이다.

이 가운데 축구팀은 2017년 1만7742명(51.6%), 2018년 1만7292명(48.1%) 등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김태문 서귀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서귀포에 종합체육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20여년 전부터 나왔다"며 "현재 서귀포시를 찾는 전지훈련 인원이 3만5000명 선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종합체육관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문 상임부회장은 "전지훈련이 서귀포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경제적 논리가 아닌 산남북 균형 발전 차원에서 서귀포 지역에 5000석 규모 이상의 종합 체육관을 건립해야 한다"며 "조만간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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