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 제조업 사업체 및 종사자 비중 4%와 4.5% 매우 취약
1·3차산업 편중 한계 도달 제주형 제조업 집중 육성 필요

제주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성 성장을 이루고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2차 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으로 불리는 2차산업은 경제중심축이자 1차와 3차 산업을 지탱하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국서 소득이 가장 높은 울산시나 구미시, 창원시, 거제도 등은 튼실한 제조업들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 제주도내 총사업체 및 종사자는 6만63개 업체에 26만2747명으로 이중 제조업은 2418개에 1만1672명으로 각각 4.0%와 4.5%에 불과하다.

특히 전국평균 제조업 비중이 업체는 10.8%와 종사자는 19.0%인 것을 감안하면 도내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2016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농림어업 비중은 11.7%로 4.8%포인트, 서비스업은 70.2%로 1차와 3차산업 비중은 81.9%를 차지했다. 반면 광업 및 제조업은 3.5%에 불과해 전국 평균 29.5%와 비교해 매우 낮다.

도내 제조업이 취약한 이유는 섬이라는 특성상 인력·기술 확보 어려움, 물류비용 부담 과중, 타지역 대비 생산품 높은 원가, 내부 소비시장 협소 등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제조업은 공해를 유발하는 공업으로 인식돼 청정제주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면서 1차와 3차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성 및 지원정책이 소홀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원재료와 기계설비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품 생산이 증가하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도 증가한다.

특히 제주지역은 천연·환경자원을 이용해 향장산업과 식품가공산업, 의약·제약산업, 전기차 부품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가 높은 제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도내 제조업의 비중을 전체 GRDP 중 10%이상으로 높여 제주경제를 내수에서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는 제주경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 제조업의 비중을 2022년 5%로, 2032년 7%이상 높이는 등 제조업 육성계획을 검토중이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와 제조업을 융합한 제주형 스마트 제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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