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핵심사업 '설문대할망전시관' 지난달 준공
자연사박물관 자료 이관·사유지 토지주 반발 등 차질 우려

제주돌문화공원의 핵심 사업인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최근 준공되면서 종합문화공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자연사박물관과 민속자료 이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토지주 반발로 공원내 사유지 매입도 지지부진해 신속한 협의가 요구되고 있다.   

돌문화공원관리소 등에 따르면 제주돌문화공원은 지난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 정체성을 담은 각종 전시관 등을 갖춘 '종합문화박물관'을 목표로 추진됐다. 

돌문화공원은 1단계 사업으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돌박물관, 돌문화전시관, 야외전시관 등을 조성했다. 

1단계 사업을 완료한 2006년부터 착수한 2단계 1차 사업은 300억원을 들여 오백장군 갤러리, 제주전통초가마을, 교래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1년 완료됐다. 

돌문화공원의 핵심사업인 2단계 2차 사업은 90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2만4585㎡ 규모의 '설문대할망전시관'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2년부터 추진, 지난달 준공됐다. 

도는 현재 내년 9월 개관을 목표로 전시시설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과 민속자료 이관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종합문화박물관'의 위상이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도의회는 2013년 공유재산심의에서 민속자연사박물관과 민속자료 등 중복성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 이관을 부대조건으로 제시,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립을 승인했다. 

돌문화공원은 민속자료 8000여점 이관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속자연사박물관은 3200점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공원내 사유지(3만㎡)인 곶자왈 매입도 토지주 반발로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민속자연사박물관 관장이 공석인 상태로 이관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종합문화박물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박물관은 물론 토지주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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