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감행
야·야 대치 속 정기국회 일정 '난항'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 투쟁'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권이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면서 정상적 국정이 붕괴된 상황"이라고 비난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물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당장이라도 국민의 뜻대로 조국을 파면해야 한다"며 "조국파면과 문 대통령의 사과만이 국정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장기화 되는 '조국 정국'으로 정기국회 의사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의사일정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17∼19일),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내달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했지만,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조 장관 출석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의혹과 관련 조 장관의 5촌 조카에 대한 영장심사가 진행중인 데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이 예고된 만큼 정치권의 '조국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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