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제주도발달장애인센터장

현재 제주도의 발달장애인은 2019년 6월 말 기준 3800여명에 달한다. 가족 중 발달장애인이 있거나 치매 어르신이 있을 경우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실종문제이다. 대부분은 한두 시간 내에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실종시간과 상관없이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막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발달장애인은 장애 특성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관심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신변안전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종 장애인 현황을 감안해 볼 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러한 발달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난 3월 지원한 GPS 위치알림이 기기 보급사업에 이어 9월부터는 '스마트폰 업사이클링을 통한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중고 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 후 발달장애인가정에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이 현관문 출입 시 바로 보호자에게 문자 안내 및 외출 시 이동경로 파악이 가능한 GPS 위치추적기능, 위기상황 발생 시 실종자가 있는 지점 반경 5m 이내까지 안내해 주는 기능이 있으며 평상시에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상시 돌봄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줄여주고 위기상황 시에는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이다. 이 서비스는 9월 18일까지 우리 제주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받고 있다.

제주도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비롯해 발달장애 당사자와 가족의 숙원으로 건립되는 발달장애인 전문 서비스기관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제주로 거듭나기를 함께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