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18일 담화문 아프리카돼지열병 계엄 돌입
거점소독통제시설 추가 설치 긴급 19일 유관기관 회의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유입을 막기 위해 '계엄' 상태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18일 담화문을 통해 "제주 양돈산업 조수익은 4000억원에 이르지만 ASF에 감염되면 대가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며 "한 순간 방심으로 양돈 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양돈농가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때에는 양돈농가뿐 아니라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도는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돼지열병 비백신 청정지역을 실현하고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과 저력이 있는 만큼 우리는 ASF를 반드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소재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현장을 점검한 후 ASF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19일 오전에는 유관 기관이 참여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키로 하는 등 직접 ASF 유입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공항과 항만을 통해 불법 축산물이 도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자치경찰 등 방역인력 6명을 추가 배치했다. 기존 4곳에 이어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등 거점소독 통제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긴급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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