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업무협약...설계지침 마련
지난해 8월 도내 도로 2곳 시험포장 실시 성능·품질 점검
내년부터 도로보수 물량 25% 사용 2023년도 전체 도입

제주특별자치도는 친환경 도로포장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제주형 도로포장 설계지침을 마련, 도로 포장재 도입을 확대·시행한다. 

기존 도로포장 방식은 미국형(AASHTO)과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적용한 설계·시공으로 제주 특성(기후·지반·재료·교통)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도는 올해 2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업무협약을 체결, 협력키로한 35개 과제 가운데 '제주형 도로포장 설계지침'을 우선 마련했다. 

제주형 도로포장 설계지침은 도내 도로포장 사용골재 현황과 특성 분석, 도로 주요 파손발생 구간 현장조사·문제점 조사를 통해 제주지역에 맞는 환경, 재료 등을 고려한 설계지침이다. 

도는 이번 지침 마련으로 예산절감과 도로성능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형 포장설계법을 개발, 시행하면서 포장 수명이 6.3년에서 10년으로 증가했다. 

도는 도로 포장때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저감하는 중온 아스팔트 도입을 위해 지난해 8월 도내 기존도로 2곳(어리목 100m, 동복리 100m)에 시험포장을 실시, 성능과 품질을 점검했다. 

내년부터 도로보수 물량의 25%(약 15만t)를 사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3년도에 보수물량 전체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양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건설국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구현을 위하여 제주연구원 및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활용하여 지역 특성을 고려한 도로포장 성능개선 방안 등 '제주형 도로포장 설계지침'을 마련해 도로분야에서 친환경 도로정책을 연구·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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