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문 국장 "지상차도로 추진…주변 방음벽 설치" 
강성민·이상봉 의원 "세심한 갈등중재 역할" 주문

지하차도 개설을 놓고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가 지하차도가 아닌 지상차도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3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과 관련해 지상차도로 조성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3일 제367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계획 백지화 진정의 건에 대해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의원(이도2동을)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지하차도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지상차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녹지 부분은 도로개설로 인해 녹지가 줄어들고 학습권 침해가 있어 대체녹지를 인근에 검토하고 있다"며 "학습권 침해와 관련해서는 방음벽 설치 또는 수목을 식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봉 의원(노형동을)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방향을 놓고 심도 잇게 고민을 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좀 더 세심한 갈등중재 역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서귀포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총 사업비 1237억원을 들여 호근동 용당삼거리와 서홍로, 학생문화원, 비석거리를 잇는 4.2㎞ 구간에 너비 35m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가운데 우선시행구간인 서홍로와 동홍동을 잇는 1.5㎞ 구간 개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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