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청 전국 0.8% 규모 불구 집값 상대적으로 높아 불이익 우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가격이 1억 5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은 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대비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는 제주에서도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금융위원회와 KIF한국금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접수한 접수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하 안심대출) 신청건수는 63만5000건, 신청금액은 총 73조9000억원에 달했다. 총 지원한도 20조원의 3배를 넘어가는 규모다.

이 중 제주 비중은 신청 대비 0.8%, 신청금액을 기준으로는 0.9%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 규모가 지원한도를 넘어서며 당초 계획대로 총 공급가능 규모인 20조원 한도 내에서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지원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주택가격이 2억원 이하인 신청금액이 18조2000억원으로 지원한도(20조원)의 90%를 차지하는 등 지원 대상 주택가격 상한은 최대 2억 1000만원 선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 경우 제주 구성비가 0.8%에서 0.7%로 줄어드는 등 수혜 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청자 주택가격을 보면 1억원 이하 주택이 2조4000억원, 1억~2억원 15조8000억원, 2~3억원 20조9000억원, 3~6억원 28조2000억원, 6억원 이상 6조6000억원이다. 신청자들의 부부합산 소득 평균은 약 4759만원이며, 5000만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57.3%를 차지했다.

일부 중도 포기자나 자격미달자를 고려해도 주택 가격이 2억8000만원을 넘을 경우 안심전환대출 심사에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제주지역 신청자들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올들어 제주지역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8월 기준 평균 주택가격은 3억1130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3억524만8000원)보다 605만9000원 높다.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2억 9718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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