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LOHAS LIFE를 꿈꾸며 3.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어깨 이어 두번째 운동범위 커...체중 지탱·걷기·뛰기 등 역할
선천적 탈구·대퇴골두 무혈괴사증·관절염 등 질병 원인 다양

이상 생기면 보행 지장 초래

고관절이란 엉덩이 뼈인 골반골과 허벅지 다리뼈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을 말한다. 인체의 관절중 어깨관절에 이어 두번째로 운동범위가 큰 관절이다. 

상체의 체중을 지탱하고 균형을 맞춰 걷기와 뛰기를 가능하게 하는 안정성을 가진 관절이다.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가랑이나 엉치에 통증이 생겨 다리를 절게 되고 결국에는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의학의 발달이 있기 전에는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평생 목발을 짚고 다니며 다리를 절게 되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60년대에 영국에서부터 개발된 인공관절의 발달로 정형외과 의사들이 환자의 망가진 고관절의 뼈를 제거하고 금속과 플라스틱(폴리에틸렌)으로 제작된 관절을 환자의 몸에 삽입해 망가진 고관절을 대치하는 수술을 시도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는 비교적 내구성이 강하고 파손이 적게 되는 관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연구 지속 인공관절 수명 연장

병원에 내원하는 고관절의 이상 중에 흔한 질병을 살펴보면, 발달성 고관절 탈구라 해 태어나면서 고관절이 탈구되는 병이 있는데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고관절이 빠져 있어 평생 다리를 절게 되고 성인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요즘은 태어나는 아이들이 예전처럼 많지 않고 산전 산후 검사에도 공을 들이게 돼 발달성 고관절 탈구를 제때 발견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은 그다지 흔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어린 시절에 고관절을 이루는 허벅지뼈 머리 부분인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대퇴골두가 괴사됐다가 나중에 혈액순환이 돌아오면서 회복은 되지만 골두 모양에 변형이 생기게 되는 엘씨피병이 있다. 이 경우 어린 환자는 1년여 고생 후에 회복이 되고 정상활동이 가능하지만 나중에 변형된 골두로 인해 관절염이 생겨 성인이 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는 일이 흔하다.

성인이 돼서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이 차단돼 대퇴골두가 괴사하는 대퇴골두 무혈 괴사증이라는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도 종종 있다.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해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수병 혹은 스테로이드라는 약물 사용 등이며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아이의 엘씨피병과 달리 성인에서 혈액순환이 차단되면 다시 회복이 되지 않아 골두가 괴사해 뼈가 무너져 내려 통증이 생기고 다리를 절며 처음에는 소염진통제로 버티지만 결국 약으로 통증이 해결되지 못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나이 들어 골다공증이 있어 살짝 넘어졌는데 허벅지 다리뼈의 목에 해당되는 고관절 대퇴 경부 골절이 발생되는 경우에도 자기 뼈를 살리는 수술로 회복이 힘들 것으로 판단되는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다. 그리고 여러 원인에 의해 고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다.  

인공 고관절 수술은 초기에는 관절의 재질이 내구성이 좋지 않아 관절이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들이 인체 반응을 일으켜 인공관절 주변의 뼈가 녹는 골융해가 흔했다. 이로 인해 10여년 정도 사용하면 삽입했던 인공관절을 빼내고 두 번째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재치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꾸준한 연구와 시도 끝에 현재는 마모가 적게 발생하는 프라스틱(폴리에틸렌)을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고 아니면 세라믹이라는 재료로 만든 인공관절로 수술해 마모를 혁신적으로 줄여 인공 관절 수명을 길게 연장했다. 

위험성·합병증 숙지후 결정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 중에 환자가 수술 후 곧바로 느낄 수 있는 것으로는 다리 길이가 길어지거나 아니면 짧아지는 것이다. 인공 관절 수술은 옷을 고를 때 기성복의 경우 이미 만들어진 옷 중에서 자신의 체형에 가장 근접한 옷을 골라 입듯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인공 관절 중에서 환자의 체형에 가장 근접한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맞춤형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환자 체형에 맞는 관절은 없다고 봐야 한다. 수술하는 의사는 다리길이 맞추기에 신경을 써서 수술하게 되지만 환자 체형에 완벽히 일치하는 인공관절은 없으므로 어느 정도의 다리길이 차이는 발생한다. 물론 의사들은 여러 가지 수술 테크닉으로 이러한 차이가 최소화 되도록 수술을 하지만 환자가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다리 길이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관절 탈구이다. 수술 후 한달 반에서 두 달 정도는 고관절을 심하게 구부리거나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등의 자세를 삼가해야 하는데 이는 수술 시 절개를 가했던 고관절 주머니를 인공관절 삽입 후 다시 봉합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아물려면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물기 전에 과도한 자세를 취하면 관절이 빠지는 탈구가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심한 경우 재수술을 해야 하는 수도 있다.

또한 수술 후에 상처가 곪게 되는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부위가 곪지 않도록 수술 시에 무균 수술을 하며 수술 후 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쓰기 때문에 대부분 곪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상처가 곪는 수가 있다. 이러한 감염이 발생되면 심한 경우 삽입했던 인공 관절을 다시 빼내는 수술을 하고 균 죽이는 항생제를 수개월간 투여 받은 뒤에 균이 다 죽어 사라진 것이 확인이 되면 다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가 있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전에 이러한 위험성이나 합병증에 대해 충분히 심사숙고 한 뒤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이러한 합병증이 없기 때문에 수술을 받게 되는 것이나 이런 문제도 있을 수 있음을 숙지하고 정말로 약으로 다스릴 수 없는 통증이 있을 때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할 수 있겠다. 한권 기자

■도움말 = 김범수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수석과장

내 삶에서의 만족도

제주근로자건강센터 건강정보

우리가 생각하는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를 돌보는 일, 같이 사는 사람, 직업, 종교 등 사람들마다 중요한 것들은 다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에서 중요한 것들에 대한 나의 만족도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늘 말하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삶 어느 곳에서든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혹은 '스트레스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이러한 것이 먼저라기보다는, 우리의 삶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삶의 만족이 어떠한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러한 고민은 내가 나를 찾아가고 알아가면서 내가 주관하는 삶의 행복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됨과 동시에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큰 자원이 된다. 흔히 '나를 찾는 여행'이라고 한다. 

수많은 삶의 스트레스 안에서 내가 나를 알고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첫 번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본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직무스트레스 관리·자기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이해 등의 교육 및 성향·성격 검사, 대화 분석, 우울검사 등 다양한 검사와 더불어 심리 상담, 집단상담 등 도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심리상담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교육과 상담의 가장 기본적인 골자는 '자기 스스로 심리(心理)하다' 즉, 내 마음을 내가 바라보고 다스리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배가 고플 때 밥을 먹듯, 내 마음을 바라보고 알아가는 것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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