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동지역에서 시행되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제를 12일부터 읍·면지역까지 확대했다. 사진은 읍·면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자동계량기(RFID).

서귀포시 이어 제주시 이달부터 읍면지역 본격 수거
계량기 설치·차량 투입…종량제 시행후 6년만에 도입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제가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 됐다.

서귀포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제를 시행한데 이어 제주시도 12일부터 분리 수거에 들어갔다.

2013년 6월 전국적으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및 감량화를 위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6년만이다.

제주시는 19개 동지역 중심으로 시행해왔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제를 12일부터 5개 읍·면지역까지 확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2016년 10월까지 동지역 공동주택 등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자동계량기(RFID) 3052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는 그동안 가연성쓰레기와 혼합해 배출했으며, 이로 인해 악취 발생과 소각시설 처리능력 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 8일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를 봉개동 자원화시설로 반입하기 위한 제주시와 봉개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간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본격 시행키로 했다.

시는 27억7900만원을 투입해 읍·면 클린하우스 등 538곳에 RFID 864대를 설치했고, 50세대 이상 공동주택 28곳과 일반음식점 등에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용기를 비치했다.

공동주택에 비치한 전용수거용기는 내년 상반기 RFID로 교체키로 했다.

또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차량 7대와 수거인력 16명을 투입해 12일부터 본격적인 수거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전면 시행으로 청정 제주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조기 정착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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