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2019 제주감귤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감귤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에서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자 새콤달콤한 감귤의 계절이다.

예로부터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풍광 중 하나로 '귤림추색'(橘林秋色, 깊어가는 가을 사방에 주렁주렁 매달린 귤로 금빛 풍광을 이룬다는 뜻)이라고 했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으면서 '감귤의 고장' 제주도 곳곳에서는 감귤 수확이 한창이다.

맑고 깨끗한 제주의 푸른 하늘과 황금빛 감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며 가을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흘린 땀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는 지금, 제주의 명품 감귤 수확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랜 유통 과정을 거쳐 해외에서 들여오는 과일 대신 우리 지역에서 내 손으로 갓 딴 신선한 제주감귤을 맛보면서 청정한 제주의 자연과 감귤 농민들의 땀의 결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감귤박물관서 재밌는 체험

한때 대학나무라 부르기도 했던 제주감귤의 역사와 문화, 산업, 효능 등 감귤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는 감귤박물관에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아이들과 함께 감귤따기 체험 등 재밌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감귤이 우리나라에 전파된 유래와 감귤의 품종 변화, 세계 각지의 감귤나무를 비롯해 바오바브나무·파인애플·구아바·망고 등 독특한 식생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감귤을 활용한 쿠키·피자·과즐 만들기, 족욕 체험을 할 수도 있다.

8일 제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2019 제주감귤박람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 수확체험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도 지난 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제주농업생태원 감귤원에서 감귤 수확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10명 이상 단체는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팩스 등을 통해 사전 제출해야 하며, 개인은 체험장 입구에서 현장 신청하면 된다.

체험료는 1인당 3000원으로 직접 수확한 감귤 1㎏을 가져갈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관광객, 감귤박람회 방문객, 도민 등 체험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감귤 수확용 가위, 봉지 등은 기술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064-760-7811~3)으로 문의하면 된다.

△휴애리 등 도내 곳곳서 체험농장 운영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도 감귤을 마음껏 따 먹을 수 있는 감귤따기 체험과 감귤 포토존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귤 따기 체험농장은 제주 전역의 다양한 농가에서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운영하는 종합여행쇼핑몰 탐나오를 통하면 체험장을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탐나오에서 예약 가능한 감귤 따기 체험농장은 11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운영된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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