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건설 중인 신축 빌딩 공사장의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제주시 종합·전문건설업 2201곳…전년대비 8% 증가
부실업체 조기경보시스템 229곳 통보·실태조사 추진

최근 지역경기 침체에도 제주시 지역 건설업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영난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건설시장의 공정한 질서 확립을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건설업 등록기준 미달 등 부실·불법 건설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제주시 지역 건설업체 수는 종합건설업 439곳, 전문건설업 1762곳 등 2201곳이다.

이중 올해 신규 등록한 업체는 종합건설업 22곳, 전문건설업 150곳 등 172곳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상황이지만 지난해 신규 등록 업체 수보다 8%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부실업체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부실·불법 의심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부실·불법 의심업체는 종합건설업 82곳, 전문건설업 147곳 등 229곳이다. 종합건설업은 자본금 미달 70곳, 기술·인력 미달 12곳이며, 전문건설업은 자본금 미달 99곳, 기술·인력·시설 미달 48곳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부실업체 조기경보시스템은 건설업체의 재무·기술인·보증정보 등 각종 건설업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건설업 영위를 위한 등록기준을 상시 점검하고 불법·불공정행위를 상시 적발한다.

부실·불법 건설사가 난립할 경우 과당 경쟁과 저가 수주를 유발하고 우수업체의 수주 기회를 막아 업계 동반 부실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자본금과 기술·능력뿐만 아니라 시설·장비 미달여부 등도 확인해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건실한 업체들이 부실·불법업체 때문에 수주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유관기관 협조를 얻어 실태조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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