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미생물 공급 받은 124농가 대상 설문조사
'토양환경개선' '경영비 절감' 뒤이어…감귤 등에 사용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가 제공하는 농업미생물을 공급받아 사용한 농가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육 촉진'과 '토양환경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달동안 진행됐으며, 농업미생물을 공급받아 사용한 농가 12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생육 촉진이 8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토양환경개선(87.9%)과 경영비 절감(75.8%)이 뒤를 이었다.

농가들은 월 2회 농업미생물 공급(55.6%)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규칙적인 미생물 사용이 농작물 재배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미생물 살포의 기대 효과로는 '토양환경개선'이 38.8%로 가장 높았으며 작물생육 촉진(26.3%), 항균물질 분비(15.2%), 품질향상(10.3%), 연작장해해소(4.9%), 경영비절감(2.9%), 수량증대(1.6%)로 조사됐다.  

농업미생물을 사용하는 주 농작물은 감귤이 34.8%로 가장 높고 만감류가 29.3%, 밭작물 18.3%, 키위 등 기타 17.6%를 기록했다.

한편,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말 자체 배양한 농업미생물인 '바실러스' '광합성균' '효모' '유산균' 등 4종 62톤을 1만815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농업미생물을 이용하는 농가와 공급량은 지난 2015년 7359농가에 43톤이 지급된 이후 2016년 9077농가(52톤), 2017년 1만1377농가(71톤)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내년 농가 공급 수요에 맞춰 노후화 배양시설 등을 교체해 원활한 농업미생물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성지예 농촌지도사는 "농업미생물 제공을 원하는 농가들의 수요에 맞춰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농가에서는 올바른 농업미생물 살포 방법을 준수해 효과를 높이는 한편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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