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프랑수아 밀레 '양 떼를 치는 남자'

81.8×100.5㎝, 캔버스에 유채, 1860년대 초.

19세기 중반, 리얼리즘 예술가들로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 그룹은 노동자들을 그들의 작품 속 주된 주제로 다루었다. 어떤 이들은 농민을 영원한 귀족이나 완벽하게 만족하고 있는 이미지로 표현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이들은 노동자들이 짊어지고 있는 끊임없는 가혹한 조건과 절망을 강조했다.

노르만 농부의 아들인 장 프랑수아 밀레는 그가 살았던 파리 외곽의 농업 공동체인 바르비종의 농민들을 묘사했다. ‘양 떼를 치는 남자’는 1860년대 초기에 작업한 바르비종 근처의 들판에서 홀로 있는 인물들을 표현한 몇 점의 작품 중 하나다.

밀레는 목동을 지평선 위에 흐릿하게 보이는 거대한 피라미드 형상으로 묘사해 그에게 위엄과 당당함을 부여했다. 검의 머리가 구름 사이 갈라진 틈에서 광채를 띠고, 마치 그리스도의 모습처럼 그는 양 떼 가운데에 서 있다.

밀레는 그의 작품에 대한 종교적인 해석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의 이미지는 가난한 농민의 영성에 대한 믿음을 반영한다. 그의 시적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은 특히 미국 컬렉터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제주도립미술관 ‘프렌치 모던: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전시는 2020년 2월 7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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