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는 19일 제민일보사 1층 대강당에서 '2019 아름다운 제주해녀 노랫말 공모 심사'를 진행, 대상에 고영숙씨의 '해녀 바다의 푸른빛'을 선정했다. 김대생 기자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 19일 공모 심사...70여편 대상 심사
고영숙씨 작품 대상, 최우수·우수 각 1점, 가작 5점 등 총 8점 선정 

'해녀, 바다의 푸른 빛'이 아름다운 제주해녀 노랫말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는 19일 제민일보사 1층 대강당에서 '2019 아름다운 제주해녀 노랫말 공모 심사'를 진행해 최고상인 으뜸(대상)상에 고영숙씨(제주도)의 '해녀 바다의 푸른 빛'을 비롯해 버금(최우수)상 1점, 딸림(우수)상 1점, 숨비(가작)상 5점 등 총 8점을 선정했다.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는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노랫말을 공모, 70여 작품을 접수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 '해녀, 바다의 푸른 빛'은 제주해녀의 삶을 잘 이해하는 등 제주해녀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버금상은 이소정씨(제주도)의 '해녀의 소리', 딸림상은 전송이씨의 '우리 이름은 제주해녀'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숨비상은 △'어린 해녀의 기도' (김순란) △'남해 용궁, 제주바당'(김정미) △'해녀의 노래' 김지현(이상 제주도) △'숨비소리' 송은지(경기도) △'나의 바다 할망 바다' 임진솔(충남)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공모전 심사는 시인인 허영선 제주4·3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좌혜경 제주학연구센터장 직무대리, 양민숙 제주문인협회 사무국장, 최상윤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 상임지휘자, 박훈석 제민일보사 편집상무 등 5명이 참여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2시 제민일보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대생 기자

허영선 심사위원장(시인).

허영선 심사위원장 심사평
"천편일률적인 해녀 이미지는 아쉬워"


"마지막까지 격렬하게 토론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았다"

허영선 심사위원장(시인)은 심사 후 인터뷰에서 지친 기색이지만 환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만큼 대상 선정은 쉽지 않았다. "으뜸상(대상)으로 선정된 '해녀, 바다의 푸른 빛'의 경우 수준 높은 작품 중에서도 제주해녀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했다. 해녀의 삶을 잘 이해했고, 해녀의 생명력과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존감이 많이 들어나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 대해선 "도내·외를 통틀어 이렇게 많이 응모해준 것은 제주해녀에 대한 관심사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해녀 이미지가 고착화된 작품이 많았다. 힘든 물질 같은 '보이는'이미지로만 이끈 작품들이 많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 다양한 해녀 삶의 형태들이 주는 다채로운 색체를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했다.

허 심사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떨어진 작품들도 좋은 작품이 많았다. 앞으로 해녀에 대한 내면의 소리를 듣고 깊이 있게 생각한다면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며 "우수한 작품들도 여럿 있었지만 한정된 상으로 다 줄 수 없어 아쉬웠다. 다음번에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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