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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 복합리조트와 카지노산업

기사승인 2019.11.28  1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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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경 제주국제대학교 교수·융복합관광센터장·논설위원

아시아 국가들의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 유치 경쟁 속에서 복합리조트가 관광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 두 개의 복합리조트를 개장한 싱가포르는 4년 만에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이 각각 60%와 100% 성장했고, 아시아 최고의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도시로 성장한 마카오 역시 매출액 및 성장률에서 라스베이거스를 2~3배 이상으로 능가했다. 

이에 자극받은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이 앞 다퉈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지난 해 '복합리조트' 특별 법안을 통과시켜 주요 관광지에 리조트와 대형 카지노 조성에 나섰다.   

복합리조트는 호텔, 컨벤션 센터, 공연장, 쇼핑몰, 레스토랑, 카지노를 포함한 게이밍 시설 등 관광 콘텐츠가 집약된 관광 핵심인프라다. 복합단지 설계단계부터 건설, 운영관리까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효과 또한 크다. 한국에서도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가 2014년 개장 이후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한상드림아일랜드 등의 복합리조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며, 제주 역시 2018년 1월 제주신화월드 개장에 이어 제주드림타워가 내년 초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새롭게 주목하는 것은 복합리조트에 들어선 카지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다. 지난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카지노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균형적인 정책 방안'을 주제로 '2019 제주국제카지노포럼'이 개최되었는데, 패널 참가자들은 복합리조트의 중요성과 함께 균형적인 카지노산업 정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논의했다.

카지노 인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2년에는 도박, 경찰, 상습 등 부정적 단어가 많았지만 2016년에는 여행, 특급호텔, 투어, 리조트 등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뀐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광목적지와 여가문화에 대한 인식의 향상에 기인한다고 본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복합리조트 도입 이후 도박중독 및 지역범죄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곳에서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와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리조트가 카지노 시설의 이미지를 넘어 토탈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막대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끌어 내는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제주 신화월드의 경우도 11월 현재 1700명에 달하는 직접 고용효과(도민 비율 80%, 장애인 의무고용률 70%)와 관광진흥기금 증대 등 직간접적인 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

물론 복합리조트의 사업성을 인정하면서 관리감독 시스템과 부작용 예방, 주민복지 혜택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카지노 입장료와 세금 인상을 통해서 입장료 수익 전액을 도박중독 예방과 치유를 비롯한 공익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카지노 외부광고를 허용하는 것이 공익에 과연 맞는지, 또 카지노 허가권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이 추가로 필요한지도 검토해 볼 일이다.

대형카지노를 기반으로 한 복합리조트를 카지노의 이슈로 보기보다는 관광산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와 관광산업 생존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재미를 유발할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CSV, Corporate Social Value), 국제적 수준의 법규 및 정책개발 등 복합리조트 육성정책의 실천이 중요할 때다. 여전히 카지노는 제주의 미래가치라기 보다는 제주관광 경쟁력의 중요한 수단이다. 

김화경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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