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굿하트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라는 2016년 두 사건을 두고 많은 이들이 유권자의 다수가 시대에 뒤떨어진 선택을 했다며 당혹해했다. 당시 이런 선택을 한 지지자에게 '인종차별주의자' '시대에 뒤떨어진 못 배운 이들'이란 비난과 조롱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오랫동안 중도 좌파 성향의 언론인으로 활약해 온 저자는 이런 현상이 엘리트 중심의 정치 영역에서 소외되어 왔던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 세상이 따로 놀고 있는지 설명하는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책이란 평가를 받는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은 진보와 보수 중 보수가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잘 표현해주는 책이다. 원더박스·2만2000원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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