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1.8㎝, 캔버스에 유채, 1879.

'모레의 홍수'는 상쾌하고 맑은 늦은 가을날 루앙강(Loing)의 물에 잠긴 강둑을 그린 작품이다. 앞쪽의 벌거벗은 나무 뒤로 멀리 펼쳐진 붉은 지붕 마을이 보인다.

시슬레의 화폭에서 홍수는 성경에서 나오는 홍수나 숭고한 자연재해를 묘사하지 않고 폭풍의 여파로 조용하고 차분한 아름다운 느낌이다. 작품속 구성과 구조는 균형과 질서가 잡힌 듯 하다.

알프레드 시슬레는 클로드모네나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처럼 명성을 얻거나 재정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일생동안 인상주의 화가로서의 자발성, 현대성, 주관성 등을 변함없이 추구했다.

가장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는 물이며, 특히 날씨나 계절과 상관없이 프랑스의 강을 관찰하고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1895년부터 1920년까지 미술관 화장으로 활동한 아우구스투스 힐리의 유증으로 1921년 브루클린 미술관에 소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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