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서는 쇼핑을 나선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거리낌 없이 무단 횡단했다.

지난해 외국인 무단횡단 적발 259건
관광객 대상 교통질서 캠페인 등 요구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체류자들의 기초질서 위반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예방 홍보와 단속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도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의 기초질서 위반은 총 260건이다. 이중 사고위험이 높은 무단횡단은 259건이다.

이에 자치경찰은 제주시 연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중심으로 상시 전담반을 배치해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경찰과도 합동 지도·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기초질서 위반행위는 여전하다.

지난 주말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서는 쇼핑을 나선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거리낌 없이 무단 횡단했다.

이로 인해 차들이 급정거하거나 무단 횡단하는 무리를 피해 다른 차선을 넘나드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도민 한태경씨(31)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쌩쌩 달리는 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무단횡단을 한다"며 "이러다 사고 나면 운전자 과실 아니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 지도·단속 외에도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질서 캠페인 및 교육 등 다양한 시책이 요구된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관광안내원 등을 상대로 기초질서 위반행위 예방을 위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무질서 행위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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