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8층 높이 169m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드림타워 준공 시기가 오는 3월로 다가오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하수처리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연면적 30만3737㎡에 관광호텔 750실 일반호텔 850실의 숙박시설과 판매 위락시설을 갖춘 드림타워가 완공되면 지금도 최악의 수준에 이른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지고 하루 수만명의 유동인구가 배출하는 하수를 원활히 처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드림타워가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하루 평균 4968t의 오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이 가운데 1000t은 냉각수나 청소 등 중수도로 재이용하고 1720t은 음악분수 벽천시설 등 친수용수로 활용, 하천으로 방류토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2248t은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설용량이 13만t인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하루 평균 오수 유입량은 지난해 13만5836t으로 이미 처리능력을 넘어섰다. 지난 16일의 경우만 하더라도 유입량은 13만3295t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이 사실상 연중 처리능력을 초과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채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악취를 풍기는가 하면 공동어장에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공공하수도 연계처리 시 신제주지역 오수관로에 오수 유입량이 적은 야간시간대에 드림타워 오수를 배출하는 등 유입부 하량 감소방안을 수립, 시행하고 2개 관로에 유량계를 설치하는 등 안정적으로 하수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도민 걱정을 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드림타워가 제주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재앙덩어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마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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