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20일 '제주산 주요 수출품목 중국지역별 진출전략 연구' 발표
상하이 제주 수출 전진기지 조성…제주 대표상품 선정 및 통합브랜드 필요

제주감귤류가 현재 제주 대중수출 품목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랴오닝에서 가장 많은 감귤류과실을 수입하고 있지만 하이난, 칭하이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수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연구원은이 20일 발표한 '제주산 주요 수출품목의 중국지역별 진출전략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의 대중 수출은 2013년 469만 달러에서 2018년 2283만 달러로 연평균 36.2%씩 증가하고 있다. 

수출품목 비중은 '기초화장품'이 가장 많았고, '소주 등 증류주', '기타혼합음료', '감귤류과실', '기타녹차', '기타조제식품류', '기타어종-갈치' 등의 순이다.

제주의 대표 과일인 감귤류과실류의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랴오닝이 2017년 475만8000달러, 2018년 551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이징이 2017년 331만5000달러, 2018년 347만1000달러, 상하이 2017년 92만9000달러, 2018년 103만7000달러, 광둥 2017년 55만2000달러, 2018년 85만 달러, 산둥 2017년 14만2000달러, 2018년 17만6000달러 등이다.

량오닝의 경우 전체 감귤류과실의 수입이 한국으로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돼 경쟁 국가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산 수입량 자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시장비교우위지수'는 기초화장품의 경우 허난과 상하이가 가장 높았고, 증류주는 베이징, 혼합주스는 상하이, 감귤 랴오닝과 베이징, 녹차는 장쑤, 산동, 상하이로 파악됐다.

제주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소득수준 향상으로 수입산 제품을 선호하는 양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제품은 한류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의 대중 수출은 금액이 매우 미미하며, 브랜드 인지도 또한 낮아 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 지역의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 영세기업임을 감안할 때 중국내 시장 진입을 위한 지속적인 자문역할과 함께 성장잠재력을 가진 기업 발굴 및 제주의 대표상품 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출품목이 가장 많고 시장비교우위지수가 높은 상하이를 수출 전진기지로 삼고 주변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상하이의 경우 제주도 대표처와 제주 상품 판매전시장이 운영되고 있어 수출 애로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주 상품의 현재 시장지위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에 기초해 시장영역과 제품군에 대한 전략 수립과 제주라는 지리적 브랜드 외 상품군에 대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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