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50억 투입 사업 추진
45.7%서 4년간 
1.7%p 상승…2025년 85% 불투명
예산부족 등 수원지-배수지 연결 송수관 정비 미비  

제주도가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해 수백억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누수율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2016년부터 사업비 4000억원 규모의 '유수율 제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45.7%였던 유수율을 2025년까지 85%로 39.3%포인트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2018년까지 508억원, 지난해 450억원 등 958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까지 총 사업비 4분의 1수준을 투자했지만 성과는 저조하다. 

도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유수율 제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2016년 45.7%였던 유수율은 지난해(잠정) 47.4%로 4년간 1.7%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2018년 제주지역 유수율은 46.2%다. 반면 누수율은 43.4%로 전국 평균인 10.8%보다 4배 높다.  

제주지역 연간 총급수량 1억7539만㎥ 가운데 누수량은 7만6000㎥에 달하고 있다.  

1㎥당 제주지역 상수도 생산원가인 1028.8원을 기준으로 제주지역 누수로 인한 연간 손실액은 2018년 기준 781억원으로 추산된다.

유수율 제고를 위해 수백억원을 쏟았지만, 사업 성과가 저조한 이유로 미비한 송수관 정비가 지적되고 있다. 

도는 예산 부족 등으로 현재까지 배수지에서 마을 입구까지 연결된 배수관(총연장 1907.6㎞) 정비사업만 실시하고 있다. 

수원지에서 도내 배수지 150곳에 연결한 송수관은 설치한지 13~20년 이상으로 배수관보다 상대적으로 노후화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배수지에서 마을까지 연결된 배수관에 대해서만 정비를 하다 보니 유수율 개선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송수관 정비사업에 200억원 가량을 투자, 유수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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