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7일 예상 출·도착 2580회 활주로 최대능력 매일 44회 넘어
이용객 44만6896명 수용치 3% 넘을 듯 도민·관광객 불편 불가피

올해 설명절 연휴기간 항공수요가 몰리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한계치를 크게 넘을 것으로 전망, 안전과 쾌적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설연휴 기간(23~27일) 제주국제공항 출·도착 예상 운항회(편)수는 2580회로 분석됐다. 올해 설연휴 1일 평균 516회로 지난해 설연휴 특별항공수송대책 기간 1일 평균 472회보다 9.3%(44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예상 여객도 설연휴 기간 44만6896명으로 1일평균 8만9379명으로 지난해 설연휴 1일 평균 8만1141명보다 10.2%(8238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국제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횟수)는 35회(편)로 연간 수용능력이 17만2000회이다. 제주공항의 1일 활주로 수용능력이 472회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설연휴 기간에는 수용치보다 매일 44회(9.3%) 초과해 이착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공항 이용객 수용력은 연간 3170만명·1일당 8만6850명으로 올해 설연휴 기간에는 매일 2.9%(2529명)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연휴에는 제주공항 활주로 포화가 더욱 극심해지면서 안전 확보와 무더기 지연에 따른 항공기 운항 차질도 우려된다. 대합실 등 주요시설도 크게 혼잡할 것으로 보여 공항이용 도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연휴 기간에는 예년보다 항공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방항공청 등은 설연휴 특별항공대책을 수립했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민원안내 및 불편해소, 각종 사고 예방 등에 나선다.

한편 지난해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 횟수는 17만5366회로 연간 활주로 수용능력을 3366회 초과했다. 제주공항 지연율은 14.07%로 전국 평균 9.48%보다 4.6%포인트 웃돌았고, 제주공항 출발편 지연율은 21.25%로 집계됐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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