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관 한경119센터 소방교

갈수록 추워지는 겨울, 야외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보관하고 있던 난방용품의 사용이 늘어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 존재감을 드러내는 난방용품, 하지만 잘못된 사용으로 크고 작은 화재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겨울철 난방용품의 화재를 용품별로 살펴보면 전기장판, 히터가 38.12%로 가장 많았고, 화목보일러 31.65%, 전기열선이 30.22%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여러 난방용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먼저 전기장판의 경우 접어서 보관했을 시 접혔던 부분의 열선 피복 손상으로 발열이 생기거나 천연고무(라텍스) 침구류를 장시간 놓아 둘 경우 혹은 노후화로 인한 열선의 단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기 전에 마른걸레로 깨끗하게 닦고, 전선의 파열여부 및 장판의 파손여부를 확인하고 장판 위에는 천연고무(라텍스) 재질이 아닌 얇은 이불을 깔고 사용한다. 또한 사용 후, 외출 시에는 전원을 꼭 끄고, 보관할 때는 돌돌 말아서 보관하고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전기히터(난로)의 경우 사용하기 전에 고장났거나 전기선이 벗겨진 곳이 없는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기히터의 경우 넘어지거나 기울어지면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장치가 있는데 전원을 켠 상태에서 위로 들어 밑부분을 살펴보면 작동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 시에는 높은 온도로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스위치를 끄도록 한다.

다음으로 화목보일러의 경우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연통 주변 벽과 천장 사이를 화복보일러 설치기준에 맞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주변 2m이내에 땔감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도록 한다. 또한 화복 보일러 내 땔감은 가득 채워놓지 않고, 연통 청소는 3개월에 한번씩 꼭 하고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유사 시 신속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열선의 경우 충격을 주거나 겹쳐 사용하지 않고, 주변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을 두지 않도록 한다. 또한 내용연수가 지난 열선은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온도조절기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충격에 주의한다. 특정부분이 접히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사용 전에는 꼭 제품의 훼손이나 전원코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에 사용하도록 한다.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이 외에도 난방용품은 가급적 같은 시간대에 1개 이상 사용하지 않고, KS 또는 공인된 인증제품을 구입한다. 또한 멀티콘센트는 전기기구가 연결될 때마다 콘센트 온도가 상승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용품은 플러그를 제거하도록 한다. 

겨울철 우리 가정을 따뜻하게 해주는 난방용품들이 때로는 우리 가정을 해치는 무서운 화마로 돌변할 수 있다.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고 난방용품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올 겨울도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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