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건설 관광 침체 제주경제 총체적 위기 민감
총선 80여일 앞 추이 관심…제2공항 신항만 등 관심 

민속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면서 도민들은 오랜 만에 찾아온 가족과 친지, 지인들과 덕담을 나누며 많은 이야기를 오간다. 설날명절 밥상머리 민심은 한해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올해 설날 밥상머리에 오르게 될 주요 화두와 민심은 4월15일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제주경제로 압축할 수 있다.

제주도민의 대표를 뽑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도민들이 예비후보자들의 도덕성과 능력 그리고 공약 등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

특히 17대 이후부터 더불어민주당 계열의 4회 연속 제주도 지역구 3석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이번 5회 연속 석권이냐 야권의 교체이냐를 놓고 민심방향이 어떻게 흐를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와 투표권이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지고, 제주이주민 비중이 높아지는 등 여느 때보다 변수도 많고, 관심도 커지는 총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에는 항상 즐거움이 가득했지만 특히 올해는 도민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9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예년보다 20~30% 이상 하락하는 등 감귤산업이 위기인데다 무와 당근 등 채소류도 불안하다. 

여기에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활황세를 누렸던 부동산과 건설업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극심한 침체를 보였고, 올해 역시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여기에 제주관광산업은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다시 회복했지만 면세점과 대형유통매장 등 특정 대기업 분야에 관광수익이 몰리고, 토종산업은 어려움을 겪는 등 양극화가 심해졌다.

제주도는 1차산업, 건설업, 관광산업까지 제주경제 3대축이 모두 침체를 보이면서 제주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제주도와 정부가 어떠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추진할지가 핵심이슈로 꼽히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산업도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었지만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평가 재보완 요구로 상당기간 미뤄진 상황이다. 여기에 2공항으로 인한 도민사회 갈등 문제 해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기본계획이 고시된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산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제주도정은 곶자왈 보전지역 지정, 환경총량제 추진, 제주국립공원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사유재산권 침해에 따른 도민사회 반발이 켰다. 하지만 도는 잠정 중단됐던 이 정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또 다른 사회문제와 갈등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어 도민들은 이에 대한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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