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된 송당마을제 가운데 6일 재현된 신과세제(新過歲祭) 모습. 이날 신과세제를 시작으로 음력 10월까지 4대 당제 재현 행사가 이어진다. 김수환 기자

6일 신과세제 김윤수 심방 집전으로 한해 안녕·무탈 등 기원
영등제·마불림제·시만곡대제 등 중산간 때 맞춰 '4대당제' 재현

제주도 무형문화재 5호인 송당리마을제가 6일 신과세제로 올해 시작을 알렸다.

'신과세제'는 송당리 마을주민들이 새해를 맞아 마을의 수호신인 본향당신에게 문안을 드리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공동체 제의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제주 무속문화 전통 복원과 계승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송당마을제 의식재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음력 1월 13일에 올리는 신과세제를 비롯해 영등제(음력 2월 13일), 마불림제(음력 7월 13일), 시만곡대제(음력 10월 13일)등 4대 당제를 차례로 올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된 송당마을제 가운데 6일 재현된 신과세제(新過歲祭) 모습. 김수환 기자

송당마을 영등제는 중산간 지역에서 열리는 제로 신과세제에 참석하지 못한 신앙민을 대상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 마불림제는 여름 농작물들이 수해 없이 잘 자라고 소와 말이 불어나길 바라는 의미를 담는다. 추수감사제 성격의 시만곡대제에서는 한해 농사를 보살펴준 신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김윤수 심방(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도민사회의 불안을 덜어 주기를 신에게 청하는 등 무속신앙을 중심으로 구축됐던 지역 공동체문화 전통을 살렸다. 송당 마을주민들은 신과세제를 찾는 관람객에게 닭메밀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등 전통 재현의 의미를 더했다.

제주문예재단은 이날 행사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방문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등 신종 코로나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된 송당마을제 가운데 6일 재현된 신과세제(新過歲祭) 모습.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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