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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높아 신속한 진단과 수술 필요

기사승인 2020.02.11  20: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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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LOHAS LIFE를 꿈꾸며 8. 복부대동맥류 파열

최근 2년간 내원한 복부대동맥류 파열 환자 생존률 높아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하이브리드 수술 등 첨단기법 활용

△일반 크기보다 1.5배 이상 증가

복부대동맥류란 복부에 있는 대동맥이 혹처럼 늘어난 것을 말한다. 정상 복부대동맥의 직경은 2㎝ 내외인데, 일반적인 크기보다 1.5배 이상 증가하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한다. 

복부대동맥류는 대부분이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증상이 없다가도 풍선처럼 늘어난 혈관이 갑자기 파열되는 경우 발생한다.

대동맥이 파열되면 대량 출혈로 인해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병원에 오지도 못하고 사망하게 되고,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약 절반 정도가 수술 전, 수술 중, 또는 수술 후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몸 속에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 대동맥이 파열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이 질환을 담당하는 의료진도 항상 초를 다투는 응급상황과 마주한다. 복부대동맥류 발생의 위험요소는 흡연, 동맥류의 가족력, 고령, 고혈압,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5배 이상 발생 위험성이 높고 흡연 기간이 길수록 그 위험성은 더 증가한다.

사례를 들자면 지난 2018년 9월경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A씨(70)가 타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파열로 진단받고, 제주한라병원 응급실에 전원됐다. 내원 당시 수축기 혈압은 50-60 mmHg로 빠른 시간내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환자는 독거노인으로 직계가족이 없었다. 복부대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환자 및 보호자에게 설명 없이 수술하기에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었다. 긴급히 수소문 끝에 이른 시간에 친척이 나타나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얻은 후, 대동맥내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을 진행하였고 다행히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최근 2년간 제주한라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 파열환자 10명중 대동맥내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또는 하이브리드 대동맥수술로 9명의 목숨을 지켜내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대도시의 여타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좋은 성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복부대동맥류 진단

복부대동맥류는 대부분 복부초음파나 CT를 통해 진단된다. 복부대동맥류의 경우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배에 손을 갖다 댔을 때 두근거리는 덩어리(박동성 종괴)가 만져지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부대동맥류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을 하고 있는 65세 이상 남자는 초음파를 통한 선별검사가 도움이 되며, CT는 동맥류의 정확한 크기와 모양을 알 수 있어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필수적이다. 

△복부대동맥류의 치료

대동맥류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인조혈관 치환술과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이다. 발생 위치와 해부학적 구조, 나이 등 전신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리 적용된다. 

인조혈관 치환술은 늘어난 대동맥을 제거한 후 인조혈관으로 바꿔주는 치료법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절개 부위가 넓어 고령 환자들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수술 후 약 1주일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고, 일상생활 복귀가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최근 들어 자주 시행되고 있는 중재적 시술은 '스텐트그라프트'라고 하는 인조혈관을 대동맥류 내부에 끼워 넣어 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을 유지하고 대동맥류에 전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대퇴부의 주변)를 통해 시행하는데, 수술 시간과 입원 시간을 줄이고 수술 후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CT나 초음파 등으로 평생 추적 관찰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또 해부학적 구조가 시술에 적합해야 하므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도 어렵다. 요즘은 이런 수술과 시술의 장점을 더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수술도 이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수술과 시술이 복합된 절차이며 대동맥내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과 혈관우회술을 혼합한 수술 기법을 말한다. 복부대동맥류 환자에게는 장골동맥이나 대퇴동맥의 우회술을 시행하면서 중재적 시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하이브리드 수술은 최소한의 상처와 통증으로 대동맥류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동맥류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대동맥류는 동맥경화와 관련된 대표적인 혈관 질환인 만큼 평소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려 노력해야 한다. 금연과 꾸준한 운동도 꼭 필요하다.

대동맥류는 그 자체가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진단 후에도 그 위험성이나 중증도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치료 성적도 매우 향상됐을 뿐 아니라, 고령의 환자에게도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중재적 시술 및 하이브리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즉시 심장혈관 전문의와 상담하고, 바람직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신성호 제주한라병원 흉부외과장·대동맥심장판막센터장

생활습관병 대사증후군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제주근로자건강센터 건강정보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성인 중 1/3에 달하는 인구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나는 등 비만인구 증가와 함께 대사증후군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 비만, 고혈압·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3가지 이상 나타나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생기는 특징적인 증후군이다.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이나 과음,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생활습관병으로 불리고 있다.

진단기준인 △허리둘레 남자 90㎝(35인치)이상, 여자 80㎝(31인치)이상 △중성지방 150㎎/dl 이상 또는 약물복용 중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남자: 40㎎/dl 이하, 여자: 50㎎/dl 이하 또는 약물복용 중 △혈압 130/85mmhg 이상 또는 투약 중 △공복혈당  100㎎/dl 이상 또는 투약 중 가운데 3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

대사증후군은 당장 불편한 증상이 없다고 해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로서 대사증후군을 만족스럽게 치료하는 단일 치료법은 없고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무엇보다 생활습관교정은 필수적인데 그중 짜게 먹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혈압이 높은 대사증후군 환자라면 신경 써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식단에서 제외돼야 할 음식으로 튀긴 음식, 고지방 음식 등이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의 종합건강상담, 산업간호사의 뇌심혈관계질환 상담, 운동처방사와 물리치료사의 근골격계 상담, 전문상담사의 직무스트레스관리, 산업위생기사의 작업환경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내 사업장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건강상담문의=064-752-8961(제주시 중앙로 165 고용복지플러스센터), 064-745-8961(연동 분소, 제주시 수목원길 9 근로자종합복지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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