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주택매매거래량

매매 이상 과열 전 수준, 전월세 물량은 크게 늘어
신구간 실종, 시장 내 공급 과잉 상황 여전 반영해

올해 1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888건으로 1년 전 보다 12.1%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7.5% 늘어난 1404건으로 집계됐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1334건으로 전년 동월(5만286건) 대비 101.5% 증가했다. 5년 평균치(6만4173건)보다 57.9% 늘어나는 등 부동산거래 신고제를 시행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 거래량 증가는 이런 흐름과 성격이 달랐다. 1월 거래량은 1월에 신고(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된 자료를 집계하는 것이라 지난해 말 거래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 제주 전통 이사 시기인 '신구간'집중 현상이 사라지다시피 한 상황, 설 연휴 등을 감안할 때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매매거래량을 기준으로 1월 성적은 전달인 지난해 12월(1003건)에 비해 11.5% 감소했다. 최근 5년 1월 평균(1213건)에 비해서도 23.0% 줄었다. 2015년 1월 1670건·2016년 1월 1315건 등 거래 초호황기를 포함한 숫자를 제외하면 부동산 경기가 이상 훈풍을 타기 전인 2013년 수준(1월 832건)을 웃도는 수치다.

전월세 거래량은 1404건으로 전달(1189건)보다 18.1% 늘었다. 지난해 1월(1306건)에 비해서는 7.5% 증가했다. 최근 5년 1월 평균보다 31.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주택 시장 내 공급 우위 상황을 반영했다.

전국 대비 매매량 증가세는 낮았던데 반해 전월세 거래량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