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고귀한 생명나눔 '헌혈'

수혈 환자 생명 구하는 유일한 수단…역사 100년 넘어
진성협·김상철씨 관련 기록 세워…"많은 사람 동참해야"

고귀한 생명나눔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없기 때문에 헌혈자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이런 헌혈의 역사는 100년을 훌쩍 넘긴다. 17세기에는 하나의 치료법으로 이미 수혈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사람들 사이에서도 대규모로 시행되고 있었다.

당시 혈액형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상당수에서 수혈 부작용이 생겨났고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단됐다.

이어 1901년 오스트리아의 란트슈타이너가 혈액형을 발견한 이후 다시 수혈이 본격 시작됐으며 1·2차 세계대전 등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긴 역사를 자랑하는 헌혈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명의 헌혈자가 동참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전국적으로 헌혈 참여자가 10대, 20대 등 특정 연령대에 집중되면서 여름철과 겨울철마다 혈액 부족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헌혈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8년 진성협씨가 제주혈액원을 찾아 600번째 헌혈에 참여하며 도내 최다 기록을 세웠는가 하면 2011년에는 김상철씨가 만 66세 나이로 국내 최고령 400회 헌혈의 기록도 있다.

최근 발표된 외국 연구사례를 보면 헌혈은 오히려 신진대사를 촉진해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준다고 전해졌다.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의 헌혈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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