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된 제15회 전농로 왕벚꽃축제

제주도 행사운영 가이드 3차 지침 마련
2~3월 행정주체 축제 대회 등 대부분 중단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들불축제와 왕벚꽃축제를 비롯한 도내 모든 행사를 일시 중단한다.

당초 도와 제주시는 방역을 강화한다는 전제하에 당초 들불축제를 다음달 14~15일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왕벚꽃축제를 3월말게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개최키로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됐고, 제주에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두 축제 모두 취소키로 했다.

또한 도는 집단행사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사 운영방안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난 21일 기존 내용보다 강화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각종 행사운영 가이드라인(3차)를 마련했다.

우선 도는 행정기관 주관행사를 당분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외부인이 참여하는 각종 회의와 설명회, 보고회, 축제, 공연, 교육, 훈련, 시험 등 명칭을 불문해 모두 연기 또는 취소한다.
서귀포시 역시 4월 예정된 유채꽃축제의 개최여부를 최근 결정할 방침이다.

마을행사 등 민간단체 주관행사는 행정기관 주관 행사에 준해 연기나 취소하며,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관련 부서 등과 사전 협의후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민간단체 행사 개최시 도·행정시·읍면동 청사, 체육관, 문화센터 등 공공건물 사용이 금지된다.

행사운영 3차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선 2~3월 도내에서 예정된 행정주최 행사·축제·스포츠대회·회의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밖에 없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2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종식하는 데 총력을 다 하기 위해 올해 들불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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