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소식에 구입 쇄도
1인당 판매 제한해도 부족
식약처 "마스크 재사용 자제"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마스크 품절 대란에 합세했다.

제주 시내 약국과 대형마트 등은 대부분 KF 마스크 재고가 품절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20대 현역군인이 제주로 돌아와 코로나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동안 주춤했던 마스크 판매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실제 22일 제주 시내 약국 10곳을 둘러본 결과 8곳이 마스크와 손소독제 모두 동난 상태였다.

약국 입구에는 '마스크 품절' '마스크 재고 없음' 등의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제주시 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고모씨(49)는 "한동안 마스크 판매가 주춤했었는데 제주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루에 1000개씩 팔려나갔다"며 "거래처에 재고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언제 입고될지 기약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판매를 물어보는 사람이 하루 수십 명인데 일일이 답변할 수 없어 문 앞에 안내문구를 붙여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국 관계자들은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는 1인 3매, 소독제는 1인 1개 등으로 제한해 판매하고 있지만 재고를 풀기 무섭게 동나고 있는 실정이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나온 김은나(52·여)씨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는 약국이나 마트 3~4곳은 기본으로 돌아다녀야 한다"라며 "마스크를 매일매일 새로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비싼 가격에 4명 가족 기준으로 마스크를 사다 보니 비용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 주의사항에 대해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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