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LOHAS LIFE를 꿈꾸며 9. 국민안심병원

제주 4개 의료기관 지정...국민안심병원 A·B유형 나눠 운영
한라병원 호흡기 전용 외래·선별진료소 운영 등 선제적 대응

△누적확진자 9000명 육박

코로나19가 국내·외로 확산되면서 병원을 찾는 비호흡기 환자들이 감염 우려 없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역에는 제주한라병원을 비롯한 4개 의료기관이 지정됐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급기야 지난 11(현지시간)일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팬데믹은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말로 WHO의 경보단계 1~6등급중 최고 경보 단계를 말한다. 코로나19의 전세계 발생현황을 보면 23일 기준 110여개국가에서 확진자가 31만7000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1만4000여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는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대구와 경북 청도 일대에서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료기관은 물론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0시 기준 누적확진자가 8961명, 격리해제 3166명, 격리중 5684명, 사망 11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에서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일반 환자들은 되레 병을 치료하러 갔다가 감염병에 옮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안게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병원 가운데 일정한 요건을 갖춘 병원의 신청을 받아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호흡기 환자의 내원부터 입원까지 모든 진료 과정에서 다른 환자와 분리하는 진료체계를 구축해 내원객들이 감염 우려 없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병원 내원객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 의심시 선별진료소 검사

국민안심병원은 A·B유형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A유형은 모든 국민안심병원에 해당되는 공통사항이다. 모든 내원 환자는 병원 진입 전에 호흡기 증상, 발열, 의사환자 해당여부 등 확인하게 된다. 

또 모든 호흡기 환자의 외래 진료구역을 비호흡기환자와 섞이지 않도록 분리 운영하게 된다. 각 구역에서 진료를 본 환자들은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각 선별진료소가 있는 기관으로 안내를 받게 된다. 환자진료시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해외 여행력을 확인하게 된다.

병원내 감염예방관리를 강화하고, 방문객 통제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병문안 등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고, 환자의 보호자만 출입 절차를 거친 이후에 출입 할 수 있게 된다. 의료진은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해 확진자를 진료해도 해당 의료진은 격리가 되지 않도록 조치하게 된다.

B유형은 A유형의 국민안심병원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감염 예방 수칙을 따르고 있다. 우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선별진료소 운영 안내'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검체 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의사의 소견에 따라 입원이 필요한 원인 미상의 폐렴 환자는 격리해제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흡기 환자 입원 병동은 일반 환자와 환자 동선 등을 분리해 운영하며, 코로나 진단검사 대상 환자는 입원 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인 경우에만 입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흡기 환자 전용병동 운영

제주한라병원은 국민안심병원 가운데 호흡기 전용 외래 및 입원, 선별진료소까지 운영하는 B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병원 외부에 기존 선별진료소 외에 성인용과 소아청소년용 원외 안심진료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 기존 신관 10층에 있는 102병동을 호흡기환자 전용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응급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꾸려 환자발생시 이송에서 행정처리, 역학조사 및 소독 등의 일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중국 방문력이 있거나 의심증상자의 원내 출입을 제한하는 등 감염병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감염병 차단이 가능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만큼 외래 및 입원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방지를 위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업환경 개선으로 산업재해 감소

제주근로자건강센터 건강정보 

최근 제주도는 관광산업 육성 및 외국자본 투자 활성화로 건설현장과 산업현장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업재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내 사업장의 경우 안전보건 관련 정보와 인력 부족 등으로 사업재해에 취약한 실정이다.

소규모건설현장·소규모사업장 안전보건관리 등 안전보건관리자 선임대상이 아닌 사업장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비치 및 개시·교육, 작업자 보호구 착용 미흡, 작업자 안전의식 미비 등 안전보건 분야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물질안전보건자료란 화학물질 유해위험성, 응급조치요령, 취급방법 등 16가지 항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자료를 말한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우리회사 주치의' 협약을 맺은 사업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사업장 실태를 파악하고 부족한 정보와 인력을 보완하는 등 사고예방에 힘쓰고 있다. 

작업환경 분야에는 업종별 작업환경과 안전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컨설팅을 통해 각 업종에 맞게 작업환경을 개선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작업자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반적인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근로자센터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 환경을 만들어 사고예방은 물론 산업재해를 줄이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강상담문의=064-752-8961(제주시 중앙로 165 고용복지플러스센터), 064-745-8961(연동 분소, 제주시 수목원길 9 근로자종합복지관)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