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용씨 장편소설 「사랑의 영웅들」 발간

한철용 작가가 탐라에 유배 온 선비 조정철과 제주 토박이 비바리 홍윤애의 순애보를 담은 장편소설 「사랑의 영웅들」을 발간했다.

명문가 출신으로 과거 급제자인 조정철은 1777년(정조 1년)에 27세 나이로 탐라 제주에 유배온 인물이다. 제주에 위리안치 된 3년 후 탐라 토박이 비바리 홍윤애가 조정철의 시중을 들게 됐다.

홍윤애는 양갓집 출신에다 미모까지 갖춘 처녀로, 1년간 시중을 들며 조정철과 사랑에 빠져 자식까지 낳았지만 둘은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사랑의 영웅들」은 이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이들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실제 조정철이 지은 시를 통해 유배생활의 비애와 더불어 240여년 전 탐라 제주의 풍속과 환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한 작가는 육군사관학교 26기 출신 예비역 육군 소장으로 현재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예사조에 단편소설 '유기견과 부모슬 공원'이 등단작으로 선정되면서 소설가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팔복원. 1만3000원.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