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개인정보 유출 소송금 피해자에 배분 등으로 감소
원 지사 20억2588만원, 이석문 2억5944만원 각각 신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재산이 2019년보다 22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신고액 42억4895만원보다 22억2206만원이 감소한 20억2588만원을 신고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2014년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국민카드 등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피해자 1만6995명을 대신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승소해 위자료 24억7668만원이 소송 대표자인 원희룡 도지사 계좌로 입금됐으며, 원 지사는 피해당사자 1만6995명에게 승소금을 1명당 14만5730원씩 지급하면서 이번 재산 신고에서 재산이 줄어든 것이다.

원 지사는 본인과 배우자·부모 명의 6억6830만원 상당의 토지와 8억929만원 상당의 건물, 본인 명의의 예금 3억2300만원과 배우자의 예금 6억2700만원 등 10억원 상당의 예금 등을 각각 신고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재산 신고액은 2억8637만원에서 2693만원이 줄어든 2억5944만3000원이다. 

양석완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13억384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억6149만원 증가했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5억944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제주도의회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미래통합당 오영희 의원으로, 오 의원은 모두 36억972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이경용 의원이 32억1557만원,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의원이 25억5700만원, 김창식 교육의원이 17억9636만원이 각각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공고에 게재됐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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