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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너무도 특별했던 서귀포에서의 1년

기사승인 2020.03.26  13: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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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근무(2019.4~2020.3) 기노카와시 연수직원 하시카쿠 리사

서귀포시에서의 1년은 너무도 특별했다. 최악의 한·일관계, 코로나 유행. 유난히 많았던 태풍. 일본에서는 소비세 인상, 천황 취임 등. 

그 중에서도 한·일관계와 코로나는 나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일교류사업 중단은 내가 서귀포에서 근무하는 의미를 모두 빼앗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타지자체와는 달리 청소년들간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었다. 특히 중학생 홈스테이 업무지원을 하면서 느낀 안도감과 감동은 남달랐다. 

육지에서는 NO JAPAN 현수막을 곳곳에서 봤다. 택시기사가 일본을 비판하기도 했다. 

제주에도 오사카 직항노선이 감소했다. 식당에 가면 한일관계 뉴스가 나왔다. 일본을 정말로 좋아했던 사람들마저 불매운동에 참가했다. 이러한 변화 하나하나에 나는 미안함을 느끼며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럴 때마다 주위 분들은 많은 걱정과 위안을 해주셨다.

귀국 1달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유행했다. 2월의 연수, 출장, 지인들의 제주관광, 일본친구의 결혼식 참석 등 파견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던 나의 계획이 다 틀어졌다.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만큼 마음으로 배운 것도 많았다. 

이렇게 특별했던 서귀포에서 1년. 이상하게도 일본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제주의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로부터의 따뜻함과 응원, 바로 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좋은 곳이란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양윤경 서귀포시장님과의 첫 대면에서 서귀포에 있는 동안 당신은 가족이라고 해 주셨다. 그 순간부터 서귀포는 정말 좋은 곳이고 지금도 그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솔직히 더 근무하고 싶다. 서귀포에서의 1년은 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자 자양분이 될 것이다. 

4월 2일 많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귀국길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시카쿠 리사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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