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 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7. 김순희·송현율 (주)오현개발

후원금·장학금·재능기부 등 다양…새로운 기부문화 본보기
2018년 동시 1억 기부 약정…제주 1호 '아너 소사이어티'
힘든 시절 받은 사랑 계기…"작은 것도 꾸준한 실천 중요"

"가장 필요할 때 받은 사랑, 이제는 사회 환원을 통해 제주지역 나눔·배려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순희 (주)오현개발 대표이사(59)와 송현율 (주)오현개발 총괄본부장(34)의 나눔 경영에 대한 가치관은 확고하다.

이들은 '모자'지간으로 도내 소외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적십자사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청소년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도 쾌척했다.

또한 종합건물관리업체인 회사 특성을 활용해 지역내 홀로 사는 노인과 중증장애인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의 '대청소'를 무료로 대행해주는 등 일반적인 나눔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18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서 제주에서 최초로 '모자 아너 소사이어티'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처음은 누구나 쉽지 않다. 작은 나눔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다면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눔을 전파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들의 나눔 열정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00년대 초반 교통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 학생이었던 송 본부장이 우연한 계기에 장학금을 받게 됐다.

당시 이들은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백배 천배 되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들은 "나눔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느낄 수 있는 계기였다. 사랑은 돌고 돌아 언제든지 되돌아온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과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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