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동원 대규모 유세 자제 불구 SNS 등 통해 거리 유세 일정 홍보
수백명 모여 빼곡한 유세 현장서 마스크 착용하지 않는 유권자도 상당수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및 제주도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종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총선 후보와 도의원 후보들이 거리유세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릴라 유세와 거리유세에 200~300명 가량의 유권자가 어깨가 닿을 정도로 밀집해 서 있고, 상당수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나선 출마자들은 선거 초반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축소 또는 취소하는 등 도민 건강권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부정적인 인식 등을 차단하기 위해 과거 지지자를 동원해 세력을 과시하는 형태의 대규모 거리유세를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언론사 등이 후보자 지지율 등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자들은 거리유세 등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후보들은 거리유세 일정 등을 SNS를 통해 홍보, 도민의 건강권을 지키기보다 자신의 당선만을 위해 지지세력 과시 등을 위해 사실상 유권자를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총선 및 도의원 후보들이 SNS 등에 게시한 거리유세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보면 현장을 찾은 수백명의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어깨가 닿을 정도로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출마자들이 거리유세에 집중하는 것은 거리유세가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할 수 있고, 외형적으로 많은 지지자가 몰린 모습을 연출해 세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마자들은 거리유세 시작 전에 유세 현장을 찾은 유권자에게 거리를 두고 서 있거나, 마스크 착용 등을 요청해 자칫 거리유세 현장이 코로나 집단 감염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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