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이후 당일 여행 선택 22%…지역 내 소비 보다 자연 감상

지난 29일 제주대학교 입구 벚꽃 길에 많은 차량과 상춘객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대생 기자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정책도 봄 기운을 이기기는 힘들었다.

코로나19 지역내 확산 차단을 전제로 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화한 지난달 22일 이후 '봄 나들이'를 한 사람이 3월 초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1주일 내(3월 5주) 당일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이 약 22%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올해 1월 후반기 수준을 회복했다. 

해당 조사는 참여 일을 기준으로 직전 7일간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숙박하지 않고 △나들이를 겸한 식사와 쇼핑을 포괄한 활동을 '당일 여행'으로 봤다.

당일여행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직후인 3월 첫주(16.5%) 급감했다. 이 시기 주말여행도 최저수준(10.3%)을 기록했다. 
3월 둘째 주(16.7%)까지 '집콕'상태가 많았지만 셋째 주 20.3%(+3.6%p)·4주 21.4%(+1.1%p)로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봄바람에 가장 먼저 외출을 선택한 층은 30대 여성이었고, 40대 이상은 3월 초 수준의 긴장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중 당일여행에서 한 활동은 자연풍경 감상(42.7%)이 가장 높았고 △식도락(28.4%) △도시경관 감상(12.1%) △휴식 △쇼핑이 각각 11.3% 순이었다. 봄꽃 구경 여파에 못 이겨 제주를 포함 주요 봄 행락지 등에서 통행 제한에 이어 꽃밭 등을 정비한 것과도 맞물린다. 지인 만남(-6.1%p), 식도락(-4.6%p)은 사람들과의 접촉이나 매식은 자제하는 등 소비 위축 해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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