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4·3, 양정환 감독 4·3뮤비토크쇼 '1948' 개최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서…8일 접수마감

제주4·3과 이를 담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제작자와 출연진, 관람객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비영리단체 채널4·3(대표 양정환)은 오는 9일 오후 4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양정환 감독의 4·3뮤비토크쇼 '1948'을 개최한다.

'세상을 바꾸는 숫자'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메세나협회의 '2020 메세나매칭그란트' 공모 선정 사업이다. 제주4·3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앞으로 4·3콘텐츠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뮤비콘서트는 3시간에 걸쳐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뚜럼브라더스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양정환 감독이 '4·3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주철희 박사가 '해방 이후 한반도 역사'를 강연한다. 이후 양정환 감독의 제주4·3을 담은 영화 '시인과 뚜럼' 제작진과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시인과 뚜럼' 상영회를 갖고 출연진과 관람객 간의 대화를 진행한 후 밴드 죠의 무대로 마무리한다.

양정환 감독은 "지금까지의 4.3 콘텐츠는 1948년 이후를 조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외부인이 4·3에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는 '이전'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제주4·3이 벌어진 이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해야 새로운 세대에게 알맞은 콘텐츠가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인과 뚜럼' 영상을 제외한 모든 행사 내용은 유튜브 채널 '채널4·3'에 공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객은 100명으로 제한했다. 행사 당일에도 거리를 두고 앉아줄 것을 당부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비용은 무료로 이벤트어스 홈페이지(event-us.kr/channel43/event/16936)에서 오는 8일 낮 12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양정환 감독은 제주4·3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시인과 뚜럼'을 비롯해 4·3을 주제로 한 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2017)'와 '4월 이야기(2018)'를 제작해왔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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