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용 도교육청 부교육감이 25일 기자실에서 등교수업 운영 세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도교육청 등교수업 운영 세부 방안 발표
27일 고2·중3·초1·2학년 정상 등교
등교수업 전체 학생 수의 ⅔수준 범위

학부모 53.8% "등교수업·원격수업 병행해야"

지난 20일 고교 3학년 등교개학에 이어 중학교 3학년을 비롯한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이 매일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제주도교육청은 25일 오전 기자실에서 "오는 27일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 특수학교 등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실시한다"며 등교수업 운영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도교육청 박주용 부교육감은 "학부모와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과 교육청 내부 논의 등을 통해 안전한 등교 수업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며 "방안의 핵심 방향은 '학생 밀집 최소화'와 '학생 접촉 최소화'다. 이에 따라 고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을 제외한 학년인 경우 과대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격주 등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등교수업 방식은 '학생 밀집도 최소화'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해 과대학교는 학년(군)별 격주  등교를 원칙으로 전체 학생 수의 ⅔수준 범위에서 교육활동을 하도록 했다. 그 외 학교도 지역여건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비슷한 규모의 학교들이 균등한 환경에서 등교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 논의를 통해 과대학교의 기준을 마련해 학교에 제시했다.  과대학교 기준 도내 초등학교(학생수 900명 이상)는 제주시 12개교와과 서귀포시 3개교 등 15개교이며  중학교(700명 이상)는 제주시 9개교 , 고등학교(제주시 평준화 일반고)는 8개교다.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의 경우 과밀학급 해소방안으로 연차적 학급당 학생수를 30명 이하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치원은 매일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등·하원시간 분산 조정, 유치원 특별실 활용 등 유치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난 20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도교육청은 등교수업 방안 마련에 앞서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유레카 시스템을 이용해 도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등교수업의 방법'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3.8%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등교시 가장 걱정스러운 점에 대해 '감염병 확산'이라고 응답자의 52.4%, 등교수업시 교육청에서 가장 힘쓸 것에 대해 '학교에서 학생 간 거리두기'라고 응답자 48.8%가 답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2만4469가구가 참여했고 초등 1만2025가구, 중등 1만1124가구,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지역 1만6185가구, 읍면지역 3167가구가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등교 수업의 관건은 '학생 간 접촉 최소화'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준수'"라며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해당 원칙을 지키면서 안전한 등교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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