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1>제주시희망원 - 희망나눔공연단

노숙자 15명 노래·난타 여가활동 통해 알코올 의존 환기
자존감 향상은 물론 단주동기 강화로 사회복귀 발판 효과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양치석)는 올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와 공동으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기획 '희망나무'를 연재한다. 2010년부터 이어온 공동기획 '희망나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에 기여하는 개인·단체를 찾아 소개할 예정이다.

제주시희망원(시설장 이경근)은 노숙인의 재활 및 자립 등 사회로의 복귀를 돕는 재활시설로 입소자의 70%이상이 알코올 의존소견을 가진 대상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와 신제주로터리클럽(회장 장행우)의 공동지원을 받아  '그루터기 중창단'을 결성, 지난 2014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노숙인희망나눔공연단, 꿈을 노래하여 희망을 전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설 노숙인과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그루터기 중창단'은 노래와 난타공연 등 여가 활동을 통해 알코올 의존을 환기시키고 단주유지와 자립의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을 주고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난타팀을 추가 결성해 '그루터기 희망나눔공연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타지역의 노숙인시설과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공연재능기부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래전 일본으로 건너가 고향인 제주를 물심양면 도와주신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에게 노래공연을 통해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연활동은 노숙인들의 자존감 향상은 물론 단주동기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사회복귀를 위한 계기 및 발판이 되어주는 등 큰 효과를 주고 있다.

실제 올해 단원 중 2명이 구직을 통해 정규직에 취업됐으며 1명이 자립퇴소했다.

창단멤버인 한 단원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 후 자립퇴소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사회복지사로써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미옥 희망원 사무국장은 "모두가 안될거라고 포기했던 입소자들이 고생끝에 올랐던 첫 무대의 순간이 기억난다"며 "알코올의존자는 무능력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받는 박수에 눈물바다가 됐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입소자 대부분이 알코올 중독으로 신체·심리·사회적, 직업적 문제를 일으켜 자존감을 상실한다"며 "하지만 합창을 통해 사람들과 접촉하고 지지와 격려를 주고 받으면서 삶의 의지를 얻어가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중독자에게 회복 동기 부여 및 사회적 지지는 중독자의 가치관 변화 및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요한 요인"이라며 "더 많은 입소자들을 사회로 돌아가는 희망의 싹을 틔우는데 열심히 돕겠다"고 전했다. 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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