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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n번방' 제주서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20대 구속

기사승인 2020.05.28  10: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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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전국 청소년 11명 상대 231개 제작
유포 협박 성폭행도...1인 2역 행세
경찰, 디지털성범죄 관련 13명 검거

전국 각지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들에게 몹쓸짓까지 한 20대 남성이 제주경찰에 붙잡혔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n번방·박사방 사건'과 다르게 금전 목적보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거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0대 청소년들을 성폭행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A씨(29·경기)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이달 11일까지 전국을 돌며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 231개(사진 195·동영상 36)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국 11명에 달하며, 강간 2명·강간미수 2명·성착취 영상물 제작 8명·성매매 4명 등의 피해사례(중복 포함)가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청소년의 심리를 지능적으로 이용한 A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 청소년에게 접근했으며, 유심 선불폰과 듀얼넘버 등을 이용해 1인 2역을 하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을 보였다.

이들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에는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과 성매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은 A씨와 같은 수법이 오픈 채팅방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성행하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꾸려진 제주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금까지 총 17건을 수사해 13명을 검거하고 이중 2명을 구속했다.

주요 적발 사례로는 지난 2월 중순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선물 등으로 청소년을 유인해 알몸 영상을 촬영한 B씨(45·충청)를 붙잡아 구속했다.

또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인 문형욱이 제작한 아동 성착취물 138개를 판매한 C씨(26·경기)를 붙잡아 지난달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호기심, 용돈 등의 목적으로 경계심 없이 SNS상에서 범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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