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사업 본격화 기대감 불구 제기능 의문

영어교육도시

JDC 6~7월 실시설계용역 착수 2023년까지 도시기반조성
구체적 사업방향 없고 국제대학교 교육기관 등 유치없어
사업완료까지 유치 못 할 경우 장기간 공터 방치될 우려도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스쿨(ACS) 불승인 이후에 답보상태에 놓였다. 그나마 최근 2단계 사업과 새로운 국제학교 유치에 나서는 등으로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대정읍 379만㎡부지에 1조9256억원을 투입해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현재 1단계 사업완료로 4개의 국제학교가 유치됐지만 2단계 사업은 국제대학 유치 난항과 제주도-교육청-JDC간 협의가 늦어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JDC가 수립한 '영어교육도시 2단계 조성 마스터플랜 변경 및 운영·관리 활성화를 위한 방안 수립 연구용역'에 의하면 89만㎡부지에 국제대학을 비롯한 문화·예술·스포츠·호텔·MICE 등에 대한 교육기능이 추가된 2단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당초 2021년까지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실시설계도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JDC는 오는 6~7월에 영어교육도시 2단계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연말까지 마무리한 후 내년 착공해 2023년에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제 기능을 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국제대학교 유치나 교육산업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JDC는 우선 도시기반정비 사업을 완료한 이후에 2단계 사업에 필요한 국제대학교와 관련 교육기관, 주거 및 상업시설 사업자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2단계의 도시기반사업이 완료되더라도 교육기관 등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공터로 방치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JDC 관계자는 "이전에 수립된 도시계획을 근거로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며 "2023년 이전까지 교육기관과 민간자본 유치 등을 완료해 영어교육도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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