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라이팅아트쇼 이미지사진. (사진=세계유산축전사무국 제공)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주제 9월 4일 개최
'불의 숨길' '성산일출봉 라이팅아트쇼' 등 

제주도 세계유산축전사무국은 28일 2020년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개막 100일을 앞두고 '불의 숨길' 등 축전 행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제주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9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 동안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지에서 펼쳐진다.

개막기념식은 9월 5일 오후 6시30분 성산일출봉에서 '자연유산 기억의 날'을 주제로 열린다. 기념식은 일몰부터 다음날 일출까지 이어지며 성산일출봉 분화구 야간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제주의 신화적 이야기와 세계유산축전의 상징성을 접목한 야간 상설 특별 공연도 볼 수 있다.

이번 축전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거문오름과 월정리 구간에는 전체 길이 20㎞에 이르는 신규 도보코스 '불의 숨길'이 개설된다. 9월 6일부터 20일까지 행사 기간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불의 숨길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해안가 마을인 월정리까지 흐르면서 만들어낸 동굴들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전 구간을 자연의 숨결이 닿은 공간으로 상징화한 테마길이다.

거문오름 세계유산센터에서 시작해 웃산전굴까지 1구간(4.8㎞)과 2-1구간 웃산전굴~한울랜드(3.4㎞), 2-2구간 한울랜드~만장굴(5.5㎞), 3구간 만장굴~월정리(5.9㎞)로 이어진다.

'불의 숨길' 풀코스 지도

코스별로 '불의 숨터' '공감' '위대한 자연의 시간을 찾아' '만년의 비밀 속으로' 등의 소주제 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산일출봉 탐험대, 용암길협곡 탐험대 등을 모집해 해설을 곁들인 탐방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벵뒤굴과 만장굴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들을 탐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인 '불의 기억'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초청작가 20팀의 작품을 자연유산 곳곳에 전시한다. 만장굴에서는 '고요의 울림' 등의 전시도 펼쳐진다.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오후 7시에는 성산일출봉에서 라이팅아트쇼 '생명의 시간'을 선보인다. 성산일출봉 전면부를 배경으로 음악과 조명을 어우르는 빛의 축제를 벌인다.

2018년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을 맡았던 제주출신 김태욱 감독이 이번 축전을 총 지휘한다. 세계유산축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worldheri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